한화오션 "HD현대重 명예훼손 고소…안타까운 도덕관념 보여줘"

최종수정 2024.05.07 16:21 기사입력 2024.05.07 16:21

{$_001|HD현대중공업_$} 직원들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유출 사건과 관련해 {$_001|한화오션_$}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을 두고 한화오션은 "어떠한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7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방위사업의 공정성을 해하는 일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의 이익을 위해 고발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오션이 4일 KDDX와 관련된 군사기밀 유출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된 정황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청 국수본에 제출하고 5일 이에 대한 기자 설명회를 서울 본사 사옥에서 열었다. 한화오션 법무팀 구승모 변호사가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군사기밀 유출 관련 설명회를 진행한 한화오션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일은 HD현대중공업과 범죄를 수행한 임직원들의 안타까운 도덕관념을 보여준다"며 "국가의 해상 안보를 책임지는 업계에서 더욱 명명백백한 사법처리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이 허위라고 지적한 부분은 해당 직원들이 당시 수사 및 재판에서 인정한 것은 '군사기밀 수집, 탐지 등 범죄행위를 실행했음을 보고한 대상이 회사의 중역인 수석부장'인데 한화오션이 이를 임원이 개입한 것처럼 설명했다는 부분"이라며 "직원의 진술뿐만 아니라 공개된 증거목록에서 나타난 군사기밀 보관용 서버 설치 및 운용 등을 종합하여 임원의 개입 정황이 다양하게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초 수사 당시 범죄행위를 수행한 직원이 지목한 '중역' 뿐만 아니라 그 윗선에 대해 전혀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수사 결과에 대한 상식적인 의혹 해소 차원에서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HD현대중공업이 자료열람을 금지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 자료공개 청구 등으로 제한된 자료를 받아 설명회를 진행했다"면서 "고소인들이 해당 범죄행위로 조사받을 당시 윗선으로 지목한 '중역' 등에 대한 자료가 모두 있는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해당 자료 등을 모두 공개하고 수사에 협조해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한화오션이 공개한 수사 기록이 국방부 검찰단을 통해 입수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일부만 의도적으로 발췌·편집한 것이라며 실제 진술 내용과 취지에 명백하게 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KDDX 등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작년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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