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중 작용' 비만약 美 임상1상 승인

최종수정 2024.05.07 13:19 기사입력 2024.05.07 13:19

비만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 중 하나인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체중 감량 효과 유지를 목표로 하는 {$_001|한미약품_$}의 차세대 비만약 HM15275가 임상 1상을 추진한다.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5275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HM15275는 최근 글로벌 비만약 시장을 이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기전에 더해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까지 총 3종의 수용체에 작용하는 삼중 작용제(LA-GLP/GIP/GCG)다. 이를 통해 비만 치료에 특화하면서도 동시에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해 체중을 줄여주고,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한다. GIP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향상하는 한편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한다. 글루카곤은 포만감 조절과 함께 에너지 소비 및 지질 대사 조절에도 관여한다.


이 같은 약리작용을 적절히 활용하면 비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까지 치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다음 달 21~24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2024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HM15275에 대한 4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체중 감량 효과는 유지하는 등의 HM15275의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잠재력 및 그 작용 기전을 규명한 결과를 공개한다. 또한 비만이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진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 모델에서 HM15275의 차별화된 치료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HM15275에는 한미약품이 인크레틴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하면서 축적한 연구 지식과 노하우들이 집약돼 있다"며 "전 세계적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비만 영역에서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인 차세대 신약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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