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아이브 포토카드가 1천원?…알리서 넘쳐나는 짝퉁 K팝 상품

최종수정 2024.05.07 11:24 기사입력 2024.05.07 11:24

"中, 짝퉁 상품 판매로 수익"
"정부 적극적인 대처 필요"

중국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케이팝 스타들의 짝퉁 상품이 잇달아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뉴진스, 아이브 등 K팝 스타들을 검색하면 이른바 짝퉁 상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선 뉴진스 등 아이돌 포토 카드가 0.99달러로 약 13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펜던트(1.48달러), 키링(1.89달러), 티셔츠(3.17달러)를 비롯한 다양한 굿즈도 초저가로 팔리고 있었다.


[이미지출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알리익스프레스]

서 교수는 "이 가격이라면 K-POP 스타들의 소속사와 초상권, 저작권을 협의한 상황이 아님을 누구나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중국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K-드라마를 불법 다운로드해 '도둑 시청'하는 것이 일상화가 돼 버렸다"며 "더욱 기가 막힌 건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아 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미지출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알리익스프레스]

끝으로 서 교수는 "우리 소비자들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고,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中 알리·테무 저가 공세에…1분기 해외직구 中 비중 역대 최대

한편 올 1분기 해외 직접구매(직구)에서 중국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64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었다.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9384억원, 미국이 3753억원, 유럽연합(EU)이 1421억원이었다.


중국이 전체 직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40.5%에서 올해 1분기 57%로 16.5%포인트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중국 직구액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온라인 쇼핑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중국 이커머스 앱 '테무'의 국내 신규 설치 건수는 228만344건으로 전체 앱 중 가장 많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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