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3사, 1Q 전기차용 시장점유율 2.8%P ↓

최종수정 2024.05.07 09:43 기사입력 2024.05.07 09:43

글로벌 사용량 158.8GWh…전년비 22.0%↑

한국 배터리 3사의 1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포인트 줄어든 23.5%에 그쳤다.


SNE리서치가 7일 발표한 1~3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보고서를 보면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158.8GWh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성장했다.


세계 상위 6개 배터리 기업 시장점유율 추이(제공=SNE리서치)

{$_001|LG에너지솔루션_$}(21.7GWh)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다. {$_001|삼성SDI_$}(8.4GWh)는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6.3%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_001|SK_$}온(7.3GWh)은 8.3% 역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현대 아이오닉6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얼티엄셀즈 2공장 생산량 증가와 얼티엄플랫폼이 적용된 GM의 신차 출시가 예정, IRA를 충족하는 삼원계 배터리를 통해 북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BMW i4·5·X, 아우디 Q8 e-Tron과 PHEV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으며,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BEV와 PHEV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며 3사 중 유일하게 안정적인 흑자를 나타냈다.


SK온은 북미에서 포드 F-150가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그 외 지역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메르세데스 EQ 라인업의 꾸준한 판매량과 기아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점유율 1, 2위는 중국업체 CATL(60.1GWh)과 BYD(22.7GWh)가 차지했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ZEEKR'와 'Ideal' 등 주요 브랜드 차량 외에도 테슬라 Model 3·Y, BMW iX, 메르세데스 EQ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 주요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유일하게 3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BYD는 춘절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던 지난달과 달리 3월에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태국을 중심으로 현지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중국 외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9.3GWh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12.6% 역성장했다.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파나소닉은 2170, 4680셀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테슬라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한국 배터리 3사 점유율도 낮아졌다"며 "하반기 중국과 경쟁이 적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신차가 출시되고,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미국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합작이 예정돼 점차 불안 요소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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