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조사 응해야"

최종수정 2024.05.07 09:43 기사입력 2024.05.07 09:43

"尹, 기자회견서 특검 수용 입장 밝혀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신속 수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검찰이 진작 소환조사 해야 했다"며 "김 여사가 본인과 관련된 주가조작, 디올 백 등 여러 의혹 소환조사에 당당히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들이 대통령 부인의 지위, 역할에 대해선 인정을 하면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이 부르면 당연히 가서 수사받고 이런 걸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그동안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기소, 불기소 처분을 아직 안 했다"며 "디올 백 사건에 대해서는' 진작 수사하지 뭐 하고 있다가 특검 이야기 나오니까 총선 끝나고 나서 이제 와 하느냐'는 비판이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과 김 여사 특검 등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에선 윤 대통령 본인과 김 여사에 관련된 문제, 즉 채 상병 외압 문제와 디올 백, 주가 조작 등 문제에 대해 '반성하고 법대로 하겠다', '야당이 주장하는 것 중에서 정말 무리한 몇 가지를 빼면 내가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털고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간호법, 방송법 등 정책적인 부분은 분명한 이유가 있으면 선택적으로 거부권 행사할 수 있지만 본인이나 부인과 관련된 반칙과 특권, 법치의 문제는 (적절치 않다)"며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 헌법에 그렇게 돼 있는데 왜 안 지키냐"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 2월 디올 백, 지난달 초 의대 정원 문제 이야기했을 때 국민들께서 고구마 몇 개 먹고 물 안 마신 것 같은 느낌 받았다"며 "이틀 후 기자회견은 그런 걸 좀 깨부수는 파격을 보이시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사과 또 앞으로 3년 동안 새로운 국정에 대해서 밝힌다면 국민들 마음이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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