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찾은 오세훈 "목표는 톱5 금융허브… 산업·핀테크 선도도시로"

최종수정 2024.05.07 11:15 기사입력 2024.05.07 11:15

'두바이 핀테크 서밋' 기조연설 참석… '금융 선도도시' 약속
"서울과 두바이 비슷… 규제 철폐 금융 클러스터 조성 결과"
영어 친화 도시 확대 약속하며 인재 확보 통한 경쟁력 강화 제시
올해 2개 국제행사 예고… 서울 핀테크위크·스마트 라이프위크 개최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현지시간) "서울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톱5 금융허브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적자본과 도시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서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오 시장의 복안이다. 특히 서울 곳곳에 조성한 바이오, AI(인공지능) 혁신 센터들을 기반으로 '혁신금융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5일부터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오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글로벌 금융리더들이 참석한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두바이와 서울의 상호협력을 위한 이같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핀테크와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100개국, 2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8000여명의 글로벌 금융리더들이 '핀테크의 미래개척'이라는 주제로 논의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출처=서울시]

"서울과 두바이, 혁신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비슷해"

오 시장의 기조연설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두바이국제금융센터'(Dubai International Finance Center, 이하 DIFC)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서울시와 DIFC는 지난해 11월 ▲서울-두바이 양 도시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스타트업 프로그램 공동 개발 ▲서울핀테크위크와 두바이 핀테크 서밋 등 주요 국제 콘퍼런스 상호연계와 연사 참여 등을 위한 협력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오 시장은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A Global Economic Innovation Hub-Seoul)'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금융도시로서 서울의 강점 ▲혁신금융 선도도시 ▲글로벌 디지털 금융허브 등 글로벌 Top5 도시 서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서울이 세계 10위의 금융허브가 된 배경으로는 ▲풍성하고 유능한 인적자본 ▲경제와 문화의 브랜드 파워 ▲세계 1위의 ICT 디지털 인프라를 지목했다. 오 시장은 "또한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여의도에 금융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두바이에 대해서는 "규제프리 금융특구를 설립하고 두바이 페이 등 핀테크 혁신을 통해 MENA 지역의 제1금융허브가 됐다"고 평가하며 서울과의 공통점을 부각했다. 오 시장은 "저는 2019년 '미래'라는 책을 집필하면서 서울과 두바이가 혁신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비슷하다고 느꼈다"며 "서울과 두바이가 서로 협력한다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6일(현지시간)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출처=서울시]

"영어 친화 도시 확대, 외국인 관광객 위한 기동카 출시"

글로벌 톱5 금융허브가 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인적자본'과 '도시브랜드' 강화를 내세웠다. 특히 해외 인재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 인구 지원을 위한 영어 친화 도시와 외국인 주거시설 및 학교 확대 등 정주 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이어 서울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올해 2개의 굵직한 국제행사 개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제14회 서울 핀테크위크와 스마트 라이프위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돌아오는 10월에는 최첨단 기술과 핀테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편리하고 윤택하게 할지에 대해 재미있게 토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시의 혁신 금융·교통 정책의 상징인 '기후동행카드'도 언급했다. 이같은 성공적인 정책들을 통해 AI 등 다방면의 기술과 핀테크가 융합돼 연쇄적인 기술 혁신이 발생하는 '핀테크 테크노 빅뱅'(Fintech Techno Big Bang)이 이뤄질 도시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오 시장은 "서울의 대중교통은 세계 최고 중의 최고"라면서 "조만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금융허브로서 스타트업들을 위한 지원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디지털자산 스타트업 지원 등 디지털자산 생태계 확대를 언급하고 서울의 '글로벌 디지털 금융허브'로의 역할 강화를 약속했다.


6일(현지시간) '두바이 핀테크 서밋' 오프닝 기조연설을 경청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출처=서울시]


두바이=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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