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청와대서 어린이날 행사…"어린이 큰 꿈 갖고 자라도록 뒷받침"(종합2보)

최종수정 2024.05.05 23:38 기사입력 2024.05.05 23:38

전국 어린이·가족 360여명 초청
"어린이 만나는 건 설레는 일"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초청 행사에 참석해 초청 어린이들과 함께 '버블 매직쇼'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할아버지도 여러분 나이 때 어린이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어요. 오늘은 여러분의 날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각지 어린이와 가족 360여명을 청와대 연무관으로 초청해 기념행사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에서 "어린이 여러분들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는 일"이라며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애써주시는 부모님들, 선생님들, 시설 종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청와대 연무관에 들어서자 많은 어린이들이 대통령 주위로 모여들었다. 윤 대통령은 다가오는 어린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어린이날 행사에는 전국 어린이들과 가족 360여명이 초청됐다. 양육시설과 가정위탁아동, 농어촌 도서벽지 거주 아동, 장애아동, 다문화 가정 아동, 다둥이 가족 등을 비롯해 대통령이 일일 특별강사로 재능기부 활동을 했던 늘봄학교 학생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에서 만난 전몰·순직군경의 자녀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를 체험하고 버블 매직쇼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 체험활동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전남 무안 오룡초등학교 늘봄학교에서 만난 학생 두 명과 지난해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 시 윤 대통령의 손을 잡고 입장한 히어로즈 패밀리 어린이가 함께해 대통령과의 만남을 이어갔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尹, 의령 10남매 가족 만나 격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은 경남 의령군 10남매 가족들을 만나 반가움을 표했다. 대학생인 첫째부터 유모차에 탄 막내까지 10남매와 일일이 인사한 윤 대통령은 악수를 나누고 모자에 사인해주기도 했다. 10남매의 부모님에게도 "예전에 TV에서 누나와 형들이 동생들을 챙겨주는 사연을 본 기억이 난다"고 말하며 악수로 격려했다.


관람을 마친 윤 대통령은 중앙에 설치된 무대 쪽으로 이동해 어린이들과 함께 버블 매직쇼 공연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다가오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관람을 마친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들이 큰 꿈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어린이들을 응원했다. 또 "1년 내내 어린이날이어야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행사를 통해 어린이 여러분이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어른들의 소망을 담아 축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몰·순직군경 자녀·늘봄학교 학생 참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청와대 연무관에 방문한 어린이들은 군악대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했다. 어린이들은 아크릴 낙서하기, 비눗방울 만들기 등 놀이형 프로그램을 비롯해 건강 간식 만들기,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 인공지능(AI) 반려동물 만들기, 반려동물 미용사 직업 체험, 과학수사·교통안전 체험, 소방안전 체험 등 각 부처에서 준비한 다양한 교육형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연무관 행사가 재미있는 게 많이 있었나요"라고 묻자 어린이들은 큰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할아버지도 여러분들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키우고 힘차게 자라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할게요. 어린이 여러분 파이팅! 건강해요"라고 말하고 어린이들과 손 하트를 그리며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아울러 어린이들은 재활용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는 참여형 공연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석자들에게는 색연필, 컬러링 북, 대통령실 캐주얼 시계 등이 선물로 제공됐다.


지난해 참석했던 김건희 여사, 이날은 불참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초청 행사에 참석,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김 여사는 같은 해 3월 입학식에 참석했던 국립서울맹학교 학생들, 4월 만났던 전몰·순직 군경의 자녀들을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 어린이 초청 행사에 초청한 바 있다. 지난해 어린이날에 윤 대통령 부부는 아이들과 함께 쿠키 만들기 등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어린이날 행사를 계기로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날 김 여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특검법' 발의를 예고하고, 대통령실이 총선 패배 후 분위기 쇄신에 팔을 걷어붙인 상황에서 김 여사 공개 행보 시점을 놓고 고민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공개일정에 나서지 않았던 김 여사는 지난달 30일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 공식 방한 시 로렌수 대통령 배우자와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앞서 김 여사는 루마니아 대통령이 부부 동반으로 지난달 23일 한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도 루마니아 대통령 배우자와 비공개 일정만 소화한 바 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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