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탈리아 문화 분야 협력 강화한다

최종수정 2024.05.04 18:13 기사입력 2024.05.04 18:13

예술, 창조산업, 전시 등서 긴밀하게 협력
로마, 밀라노 등서 다양한 전시·행사 열어

한국과 이탈리아 정부가 문화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은 3일(현지시간) 로마 외교부에서 예술, 창조산업, 전시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다양한 사업을 함께 전개한다.


유 장관은 "양국 수교 140주년은 큰 의미"라며 "이를 계기로 교류를 늘려 양국 국민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리포디 차관은 "양국에서 많은 행사를 열어 수교를 기념하겠다"고 화답했다.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중앙박물관 등과 공연, 전시, 콘텐츠와 관광 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시작은 국립국악원이 4일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에서 하는 공연 '세자의 꿈'이다.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위해 기획한 해외 초연 작품이다. 태평무·사랑춤·소고춤·판굿 등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됐다.



문체부는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전시와 행사로 열기를 이어간다. 다음 달 한국 중견작가 전시회를 비롯해 7월 K-콘텐츠 기업·소비자 거래 행사, 10월 한국 관광박람회, 11월 한국 현대무용 공연 등이다. 이탈리아 국립영화센터와 함께 한국을 소개하는 단편영화도 제작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다음 달 개막하는 박은선 작가의 조각작품 전시회다. 로마시, 콜로세움 고고학 공원 등과 협력해 로마 주요 관광지에서 4개월 동안 열린다. 박 작가는 2018년 이탈리아 최고 조각가 상인 프라텔리 로셀리를 받아 현지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탈리아를 찾는 세계 관광객에게 한국작품의 예술성은 물론 이탈리아와의 우정을 동시에 소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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