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어린이 1년새 33만명 줄어…43년 연속 내리막

최종수정 2024.05.04 17:53 기사입력 2024.05.04 17:53

어린이 비율 11.3%…전년比 0.2%P↓
인구수·비율 모두 역대 최저…韓보단 높아

4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하교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일본의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가 1년 만에 33만명 줄어들면서 43년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4일 일본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일 총무성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 어린이 인구는 지난달 1일 기준 1401만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33만명 줄어든 규모다. 43년 연속 어린이 인구가 줄어들면서 3000만명에 육박했던 1950년대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총인구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11.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1950년에는 어린이가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넘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인구와 비율 모두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50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광역자치단체 47개 중 어린이가 100만명을 넘는 곳은 도쿄도와 가나가와현뿐이었다. 오사카부 어린이 인구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어린이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오키나와현(16.1%)이었다. 이어 시가현(13.0%), 사가현(12.9%) 순이었다. 이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아키타현으로 9.1%에 그쳤다.


교도통신은 "출생아 수 감소에 따른 어린이 인구 감소세가 선명해졌다"며 유엔 자료를 근거로 인구 4000만명 이상인 37개국 중 한국(11.2%)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6%로 일본을 밑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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