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확립이 의료개혁 핵심"

최종수정 2024.05.03 09:13 기사입력 2024.05.03 09:13

이상민 "지역 종합·전문병원, 우수 거점병원으로"
의대 신입생 위한 국립대 전임교수 증원 등 약속
의대 교수 집단행동 우려… "국민 우려 커지고 있어"

정부가 "어느 지역에서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확립이 의료개혁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의료계 집단행동이 석 달째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역의 의료현장을 면밀히 살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주재, "지역 내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을 지역의 우수한 거점병원으로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출처=행정안전부]

특히 이 장관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찾았던 부천세종병원을 지목하며 "국내 유일 심장 전문병원으로 소아심장 분야를 비롯해 심장 필수의료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병원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보상을 강화하고, 전문병원 지정 및 평가 기준을 개선해 심장, 소아, 분만 등 특화 전문병원을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5월 1일 기준으로 31개 의과대학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총 1469명 증원하는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며 의대 신입생들의 수준 높은 교육을 위해 국립대 전임교수 증원, 임상실습 시설 확충 등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석 달째 이어지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도 우려했다. 이 장관은 "일부 의대 교수님들이 외래진료 축소, 주 1회 휴진 등 집단행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혀 환자와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들에게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이 장관은 "최근 전공의 일부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전임의 계약률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직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도 더 늦기 전에 여러분을 기다리는 환자 곁으로 돌아와 본래의 자리에서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 정상화를 위하여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의료계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국민과 의료인 모두를 위한 의료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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