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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이 회장은 교황을 알현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역할을 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성직자로는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됐다. 이후 2022년 5월29일 한국인 네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됐다. 이 회장은 2022년 7월 말 바티칸에서 유 추기경의 임명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번 이 회장과 교황의 만남에는 유 추기경뿐만 아니라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다비데 코르테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의 IT제품 세일즈 헤드가 함께했다. 이 회장과 교황은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삼성전자의 옥외 전광판 기부에 교황청이 답례하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여름 삼성전자는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옥외 전광판 4대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