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해경 “바다 위 긴급상황엔 SOS 구조 버튼 꾹”

최종수정 2024.05.02 19:00 기사입력 2024.05.02 19:00

경남 창원해양경찰서가 어선 위치 발신 장치(V-Pass) 설치 어선 3247척을 대상으로 ‘SOS 구조 버튼 직접 누르기’ 연중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캠페인은 어선들이 해상에서 침수, 연료 고갈, 충돌, 환자 발생 등 긴급상황을 마주했을 때 빠르게 신고해 신속하게 구조될 수 있게 하고자 시행한다.


해양경찰이 직접 어민과 함께 배에 탑승해 어민이 급박한 상황에서도 습관적으로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구조신호 방법 체득 훈련으로 이뤄진다.


신호를 보내는 과정을 머리로 기억하기보다 몸에 익혀 손이 먼저 기억하게 한다는 취지다.


창원해경이 한 어민에게 ‘위급상황 시 선박 내 SOS 버튼 누르기’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창원해양경찰서]

창원해경은 바다에서 신속한 구조 신호 발신은 긴급 상황에서 해양경찰 등 구조 기관이 즉시 사고를 인지할 수 있게 해 빠르고 효율적인 구조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V-Pass는 어선 자동 입·출항 신고를 위한 장비로, 부가 기능인 위험경보는 기울기 70에 신호 소실 10분이라는 조건이 충족돼야 알람이 울리기 때문에 직접 신고 방법을 알아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해상에서는 전파수신범위와 기상 상황 등 통신환경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데다 전복, 침목 등 다양한 사고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사고가 나더라도 송수신기 전원이 꺼지거나 안테나가 물에 잠겨서 전파가 발신되지 않아 알람이 가지 않을 수도 있다”며 “위급상황에는 반드시 SOS 버튼을 즉시 눌러 달라”고 강조했다.


창원해경은 위급신호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오래된 V-Pass의 송수신기를 교체하고 저지대에 설치된 안테나를 높은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을 통해 사고 인지 시스템도 개선할 방침이다.


김영철 서장은 “해상에서 위급상황 발생 시 구명조끼를 꼭 입은 채 신속한 구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D-MF/HF, VHF-DSC, 바다내비, V-Pass의 SOS 긴급구조 버튼을 즉시 눌러달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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