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돕는 영국·미국 개인 및 기관 제재

최종수정 2024.05.02 18:08 기사입력 2024.05.02 18:08

영국 국방장관 등 제재명단에 이름 올려

이란은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영국과 미국의 개인 및 기관을 제재 목록에 넣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테러 행위 등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행동을 한 다수의 영국 기관과 개인에 대해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으로 거론된 개인은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 제임스 호켄헐 영국군 전략사령관 등 국방부와 군 지휘체계에 있는 고위장교들이다. 기관은 지중해 키프로스에 위치한 영국 아크로티리 공군기지, 영국 해군 구축함 다이아몬드 등이다. 이란 외무부는 “영국 정권은 유엔 헌장에 포함된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 특수전사령부 브라이언 펜턴 사령관과 전 미 해군 5함대 사령관 브래드 쿠퍼 중장 등 미국인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기업으로는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셰브론이 제재 목록에 포함됐다.


제재 대상에는 비자 발급과 영토 입국을 불허하고 은행 계좌 차단 등의 조처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전쟁 국면에서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하마스를 지지하며 홍해에서 상선 공격에 나서자 영국은 미국과 함께 올해 초부터 후티의 군사시설을 공습하는 등 이스라엘을 도와주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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