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올 성장률 2.6%로 전망…석달 새 0.4%P 상향

최종수정 2024.05.02 16:00 기사입력 2024.05.02 16:0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6%로 기존 전망 대비 0.4%포인트 상향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부진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수정했다. OECD는 지난 2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종전보다 0.1%포인트 내린 2.2%로 제시했으나 3개월 만에 0.4%포인트 높였다.


이는 OECD가 당초 예상보다 한국 경제가 강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0.4%포인트 상향폭은 주요 20개국(G20)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에서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OECD 전체 38개국 회원국 중에서는 4번째에 해당한다.


OECD는 "한국경제는 일시적 소강 국면(Soft patch)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강화(Growth is projected to strengthen)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제시했다. 이는 G20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호주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3% 근처의 물가는 연말로 가면서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로 기존 전망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2.2%로 제시하며, 내년에는 물가 안정기조가 안착되며 정책 목표 수준(2.0%)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OECD는 빠른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노동·연금 등의 구조개혁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재정준칙 도입, 외국인력 유입 확대, 청년고용 확대, 노후 보장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연금개혁 등을 제시했다.


또한, 상품시장 규제 혁신, 중소기업 지원 간소화 등을 제언하며,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과 기후대응 노력 강화도 함께 권고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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