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투자·관광 '서울 세일즈' 위해 UAE 찾는다

최종수정 2024.05.02 11:15 기사입력 2024.05.02 11:15

5박 7일 두바이·아부다비 찾아 공동 발전안 모색
두바이 미래재단과 MOU 등 경제 협력 확대 논의
AI·바이오 등 서울 첨단산업 스타트업 중동진출 지원
복합개발 '야스 아일랜드' 등 찾아 도시계획 구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오른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 등 UAE 대표 국제행사 참석을 위한 것으로, 투자유치와 관광 홍보 등 서울과 UAE 간 공동 발전 방안을 위한 다양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UAE 정부 산하 기관들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실효성 높은 경제 교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일 서울시는 오 시장이 UAE '두바이 핀테크 서밋'과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아 5일부터 5박 7일간 UAE를 찾는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는 물론 정책입안가 등이 국제 금융 산업의 성장 방안과 핀테크 영향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오 시장 역시 현지시간 6일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리는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정부 산하 기관들과의 협약도 예정됐다. 오 시장은 두바이 상공회의소를 찾아 인베스트서울과 두바이 상공회의소 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으로 ▲기업 해외 진출 및 투자유치 협조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서울사무소 개소 등 중동-서울 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바이 디 아젠다에서 6~7일간 개최하는 서울관광 프로모션 'Seoul My Soul in Dubai'에도 참석한다. 서울 브랜드 쇼에서 오 시장은 서울의 관광 명소·음식 등을 소개하고 직접 경품 추첨도 진행하며 서울을 알릴 계획이다.


7일에는 두바이 도로교통청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양 도시는 업무협약을 통해 ▲자율주행·UAM 실증 사업 정책교류 ▲시민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올해 10월 예정된 서울형 CES '스마트라이프위크(SLW)'에 두바이의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스타트업 기업인들과도 만난다. 현지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서울시 전략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현재 UAE에는 건설, 금융, 도소매, 서비스 등에 총 171개 사가 진출해 있고 UAE와 교류는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와 두바이 미래재단 간 MOU 체결도 예정됐다. 이 자리에서는 서울 스타트업과 두바이 스타트업의 상호 교류 활성화 등 세부 협력 방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두바이 미래재단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가 설립한 기관으로 두바이의 미래 핵심 프로젝트를 계획·실행 중이다.


아부다비로 이동해서는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 기조연설에 나선다. 오 시장은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시 전략'이라는 주제로 서울시의 '약자 동행' 시정 철학을 담은 미래 교통 정책 등을 발표한다. 아부다비와는 우호결연을 체결한다. 양 도시는 교통,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및 교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우호도시 체결은 2023년 아부다비 행정교통부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중동 국가 중 4번째이자 UAE 도시 중 처음으로 이뤄진다.


문화와 도시계획 분야 협약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두 도시 간 문화교류 확대를 모색한다. 서울시는 이번 기회로 ▲박물관·미술관 간의 교류 전시 ▲예술인 간 교류·협업 ▲서울시예술단과 UAE 예술 단체 간 상호 초청 공연 등 한국과 중동의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복합개발단지인 '야스 아일랜드'를 찾아서는 서울 상암 일대 문화복합시설 조성에 대한 가능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아부다비가 경제 다변화와 문화·관광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자 추진 중인 '사디야트 문화지구'와 탄소중립 스마트 시티인 '마스다르 시티'도 방문이 예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UAE 방문을 통해 서울시와 중동 대표 도시와 경제는 물론 문화 분야까지 다양한 협력 기반이 구축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서울은 글로벌 무대에서 도시 경쟁력이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