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한림원, 산업·기업 R&D 특별포럼 개최…"예산 줄이면 미래 원천기술 투자위축"

최종수정 2024.05.02 12:00 기사입력 2024.05.02 12:00

2일 '선도형 혁신생태계 육성 산업·기업 R&D 지원방향' 발표

한국공학한림원은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산업·기업 연구개발(R&D) 특별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지난 1월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신년 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공학한림원은 포럼에서 '선도형 혁신 생태계 육성을 위한 산업·기업 R&D 지원방향'을 발표했다. 포럼에는 이병헌 광운대 교수,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등 기업, 학계, 출연연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근 정부 재정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바뀌면서 산업기술 R&D 정부 직접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공학한림원은 설명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 전환, 에너지 전환이 모든 산업에 확산되는 상황에서 이론·실증적 증거도 없이 산업·에너지 R&D 예산을 정부가 줄일 경우 미래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미래를 위한 기초·원천기술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오히려 산업·기업 R&D 발전을 지렛대 삼아 기초·원천 기술부터 실증까지 통합 R&D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병헌 교수는 기조발표에서 정부 정책 3대 전환 방향(선도형·융합형·통합형 R&D), 전면적 리빌딩을 위한 7대 과제 등을 제시했다. 7대 과제는 국가전략기술 및 첨단산업분야 '국가 미션 프로젝트', 이(異)업종·융합형 R&D 촉진, 통합 R&D 지원사업 추진, 연구사업 발굴 시스템을 '잠재·혁신수요' 중심으로 전환, 연구과제 민간 수요기업 중심 전환, 연구과제 성과관리를 결과물에서 영향력 중심으로 전환, 선도형 산업·기업 R&D에 차별화된 지원제도 적용 등이다. 연사 발표는 산업·기업 R&D 지원정책 방향 및 제안 등을 다뤘다.


공학한림원은 포럼에서 대한민국 산업·기업 R&D 정부 직접 지원을 늘려야 하는 근거를 직접 제시하는 것은 물론 정부 R&D 사업 투자방향, 추진체계를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공학한림원은 "포럼 내용이 유관 정책·예산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한국이 기술패권 시대에서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리스크는 있지만 성공할 경우 영향력이 큰 선도형·융복합 R&D에 대한 민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공학한림원은 산업계와 기업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더욱 충실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학한림원은 포럼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 보고서를 발간하고 정부 부처와의 협력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