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혁신 시기에 황우여 비대위…영남 지도부 현실인식의 한계"

최종수정 2024.04.30 09:29 기사입력 2024.04.30 09:29

"쇄신 아무리 얘기해도 반향 없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황우여 비대위원장' 지명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전면적 혁신의 시기인데 아무리 얘기해도 반향이 없다"고 비판했다. 당 쇄신이 시급한 시기에 '관리형 비대위'를 띄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윤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혁신형 비대위를 계속 주장했다"며 "집권여당 사상 1987년 민주화 이후에 최대 참패를 당했는데, 처음 있는 일이고 보수정당이 총선에서 3연속 패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우리가 수도권에서 지난 4년 전에도 121개 의석 중 16개 의석을 얻었고, 올해도 122개 중 19개 얻었다"며 "(수도권에서는) 2000년 이후에 2008년 딱 한 번 이겼다. 전당대회를 한번 절차대로 치르자는 처절한 혁신과 분노의 몸부림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황 지명자는) 합리적인 분이고 솔직히 또 온건한 분"이라며 "그런데 제가 주장하는 바는 혁신형 비대위기 때문에 혁신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다른 분이 오길 바랐다"고 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수도권 민심을 되찾기 위해선 '수도권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인들이나 기존에 있는 의원들은 수도권 감수성이나 현실 인식이 많이 다른 것 같다"며 "특정 지역을 배제하고 그런 게 아니라 기존 영남 중심당의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과 비교하면 금방 차이가 난다"며 "민주당은 호남에 기반을 둔 수도권 정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부터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최고위원 모두 수도권 당대표이고 지도부"라며 "반면 우리는 김기현 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영남 지도부는 수도권 현실에 대해서 인식에 한계가 있다. 지금이야말로 전면적 혁신의 시기인데 아무리 얘기해도 메아리가 없다"고 짚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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