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DDX 사업 비리 의혹' 관련자 조사 진행

최종수정 2024.04.29 12:14 기사입력 2024.04.29 12:14

경찰이 7조원대 ‘차세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비리’에 대해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2차례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을 포함해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는 어느 정도 진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KDDX 사업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방위사업청을, 올해 1월 왕 전 방사청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KDDX 사업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을 지난해 3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이후 입찰 방해 혐의로 추가 고발을 진행했다.


한화오션은 개념설계 단계를,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단계를 따내 사업을 추진 중인데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한화오션의 KDDX 보고서를 불법으로 취득했다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취지에서다.


우 본부장은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준 혐의를 받는 두산 베어스 소속 등 야구선수 8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우 본부장은 두산 야구단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에 “8명에 대해 일차적으로 기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방향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