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싱어 인텔 CEO 6월 방한…이재용과 만나나

최종수정 2024.04.29 14:24 기사입력 2024.04.29 11:29

인텔, 韓서 'AI 서밋' 기조연설
메모리 협력사 회동 가능성
SK하이닉스와도 만남 여부 주목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6월 한국을 방문해 협력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경영진과 만나 사업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국내서 2년 만에 겔싱어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만남이 성사될지 반도체 업계가 주목하는 모습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 [사진제공=인텔코리아]

2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6월 5일 인텔코리아에서 개최하는 ‘인텔 인공지능(AI) 서밋’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4일 대만에서 열리는 I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4’ 기조연설을 위해 현지를 방문한 뒤 곧바로 방한해 AI 서밋에서 30분 정도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에선 겔싱어 CEO가 한국 방문을 계기로 국내 메모리 협력사와 만나 사업 논의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를 선보이는 곳으로, 컴퓨팅 구조상 프로세서-메모리 간 기술 협력이 필수인 만큼 그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작업을 지속해왔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선 인텔과 경쟁사이지만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모두 하는 데다 PC와 모바일 등 사업 분야가 넓다 보니 인텔 입장에선 중요 파트너사이자 고객사이다. 겔싱어 CEO가 이번 방한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한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관련 사업 논의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앞서 겔싱어 CEO는 2022년 5월 방한해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 회장과 회동한 바 있다. 그해 12월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과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도 만나 협력 논의를 구체화했다. 지난해 5월엔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사장)과 만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AI 사업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이번 서밋에 참석한다. 메모리사업부 임원이 참석해 관련 발표를 진행한다. AI 서밋은 인텔의 AI 솔루션과 파트너사 협력 사례 등을 소개하기 위해 열린다.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과 AI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도 AI 서밋을 찾는다. 인텔의 AI 가속기 ‘가우디2’를 활용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텔과 AI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AI 공동연구센터(NICL)’도 선보이겠다고 이달 밝힌 상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