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이버 ‘라인’ 지분 매각 압박…외교부 “韓기업 차별 안돼”

최종수정 2024.04.27 18:45 기사입력 2024.04.27 18:45

정부는 일본 정부가 네이버가 가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의 지분 정리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27일 밝혔다.

네이버 라인. [사진제공=라인]

외교부는 이날 최근 소프트뱅크가 일본 정부의 요구로 라인 운영사 라인 야후의 네이버 지분 인수에 나선 것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이번 건과 관련해 네이버 측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필요시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라인 야후의 중간지주사 A홀딩스의 네이버 주식을 사들이기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지분을 가진 회사로 네이버가 개발한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과 최대 포털 야후를 서비스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 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어 라인 야후의 실질적인 모회사다.


네이버의 라인 야후 지분을 인수하려는 소프트뱅크의 움직임은 지난달부터 일본 총무성이 라인 야후가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린 이후에 나왔다.


이 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가 일본 정부의 강경한 요구에 따라 이같이 행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1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은 현재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이다. 일본 인구(약 1억2200만명)의 80%가 라인을 쓰고 일본을 포함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라인 가입자는 현재 2억명에 이른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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