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中 베이징 레코드 가게에서 스위프트 앨범 샀다

최종수정 2024.04.27 11:52 기사입력 2024.04.27 11:52

"음악은 최고의 연결고리"
상하이 샤오룽바오 음식점 방문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베이징의 레코드 가게에 불쑥 들러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반을 샀다.


27일(현지시간) 해외 주요 외신 등은 블링컨 장관이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끝내고 공항으로 이동하다가, 갑자기 베이징의 예술 거리 798예술구에 있는 한 음반 판매점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보도했다.


귀국 도중 레코드 가게 들른 블링컨 [사진출처=AFP/연합뉴스]

그가 구매한 것은 미국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2022년 앨범 ‘미드나이츠’(Midnights)와 중국의 록 가수인 더우웨이의 음반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2014년 5집 앨범 '배드 블러드'(Bad Blood)가 담긴 2014년 앨범을 포함한 스위프트의 음악이 미국의 주요 수출품임을 거론했다고 전해진다.


인기 최정상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난 2019년 앨범 '러버'(Lover)는 발매 일주일 만에 총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음반 판매량을 합쳐 100만 건을 돌파해 중국 내 해외 아티스트 중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단기간 중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 해외 정규 앨범으로 꼽혔다.


외신은 블링컨 장관의 행보를 두고 미·중 관계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 목적 가운데 하나로 인적 교류 확대를 꼽았다.


상하이 음식점 찾은 블링컨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블링컨 장관은 평소 음악 애호가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기타를 치고 작곡도 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에서 가끔 연주도 한다고 전해진다. 블링컨 장관은 음악이야말로 "지리에 상관없는 최고의 연결고리"라면서 삽입된 해설지 때문에 LP판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이 방중 첫날인 지난 24일 상하이의 한 레스토랑을 방문한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일부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샤오룽바오(뜨거운 육즙이 들어간 만두)를 먹어보라고 권유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미국의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출처=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NYT는 중국 관영지 환구시보가 ‘음식 외교’라고 부를 정도로 시선을 끄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중국 음식 식도락과 비교해 블링컨 장관에 대한 관심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공연을 여는 도시마다 경제적 효과를 불러와 미국에선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다. 지난해 ‘디 에라스 투어’ 공연으로만 10억 달러(약 1조3769억원)를 초과하는 기록적 수익을 올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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