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걸그룹 출신…지명 기다려요” 日 유흥업소에 낯익은 얼굴

최종수정 2024.04.26 19:36 기사입력 2024.04.26 19:36

걸그룹 네이처 일본 멤버 하루
“댄스스튜디오 설립 자금 위해”

한국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이력을 내세워 일본 현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일본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일본의 유흥업소 캬바쿠라에서 '사쿠라 루루'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그룹 '네이처' 하루.

최근 일본 캬바쿠라(캬바레와 나이트클럽 합성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여성 접객원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중 ‘사쿠라 루루’라는 예명을 내세운 여성은 “18살 때부터 케이팝 아이돌로 6년간 활동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일한 지 3개월 된 신입”이라는 그는 “지금은 댄스 스튜디오 설립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캬바죠’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캬바죠는 캬바쿠라에서 접대하는 아가씨를 일컫는다. 캬바쿠라는 주로 남성들이 마음에 드는 여성 접대원을 지명해 술을 마시는 클럽이다. 시간제로 돈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가게 안에서 손님과의 불법적인 성 접촉은 금지돼 있다.


여성은 2018년에 한국에서 데뷔했던 그룹 네이처(NATURE)의 일본인 멤버 하루(아베 하루노, 24)다. 하루는 홍보 영상에서 “1년 전까지만 해도 술을 잘 마시지 못했는데 의외로 술에 강한 것 같다”며 “지명을 기다린다”고도 했다.


그룹 네이처는 과거 SM C&C 대표이사를 역임한 정창황 대표가 독립해 설립한 n.CH엔터테인먼트 소속 9인조 그룹으로, 한국인 7명, 중국인 1명, 일본인 1명으로 이뤄져 있다. 2022년 11월 6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NATURE WORLD: CODE W’ 이후부터는 이렇다 할 활동이 없는 만큼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사실상 해체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해 “네이처는 활동 시기가 아니다. 하루 역시 일본으로 돌아가 있는 상태라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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