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의협회장 "민희진 같은 사람이 돈 벌면 괜찮고 의사엔 알레르기 반응"

최종수정 2024.04.26 16:51 기사입력 2024.04.26 16:39

노환규, 민희진 어도어 대표 언급
"비속어 사용해도 수백억 수익 벌어들여"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언급하면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좌), 노환규 전 의협회장(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노 전 회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 대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고 했다.


이어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며 "남보다 많은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했다.


끝으로 노 전 회장은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하며 글을 맺었다.


한편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는 뉴진스의 소속사이자 자회사인 어도어의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민 대표는 이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고, 의도하고 실행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는 '양아치', 'x저씨', "XX새X" 등 각종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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