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유통, 대파 875원 할인 행사 종료… 960원으로 인상

최종수정 2024.04.26 15:21 기사입력 2024.04.26 15:21

하나로마트 양재점 등 7개 매장 한정
나머지 매장서는 2200원에 판매 중
다음 달 대파 가격 재차 조정할 예정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7개 지점에서 대파 한 단(1㎏)을 오는 30일까지 960원에 판매한다. 한 달 넘게 진행된 875원 할인 행사를 마감하고, 85원(9.7%) 인상에 나선 것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소비자물가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 지난달 18일부터 대파 한단을 875원에 판매하면서 정치적 논란이 불거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창동·수원·고양·성남·청주·울산점 등 7개 매장은 전날부터 대파 한 단을 960원에 판매 중이다. 이는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을 반영한 가격으로, 오는 30일까지 유지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날 기준 대파 1㎏의 평균 소매가격인 2384원보다 1424원(59.7%) 저렴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농협유통은 양재점 등 7개 매장을 제외한 나머지 하나로마트 매장에서는 대파 한 단을 2200원에 판매 중이다. 이 역시 평균 소매가격 대비 7.7%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이들 나머지 매장에서는 다음 달 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다.


농협유통이 대파 판매 가격을 조정한 것은 38일 만이다. 농협유통은 당초 윤 대통령이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한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대파 한 단을 875원에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당시 대파 한 단 가격을 가리켜 "합리적 가격"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 간 공방에 불을 지핀 것이다.


농협은 대파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대통령 방문에 맞춘 보여주기식 가격 할인 행사란 비판에 직면했고, 이를 의식한 듯 할인 기간을 총 3차례 연장했다. 이번 대파 할인 행사는 지난 24일 끝났다.


농협유통은 다음 달 대파 가격을 재차 조정할 계획이다. 인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세부 재원은 농협경제지주에서 결정한다"며 "다음 주 정도면 판매 가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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