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하루천자]'컬러런'부터 '보쌈런'까지… 걷고 뛰는 이색 행사 인기

최종수정 2024.04.29 14:54 기사입력 2024.04.29 06:00


최근 걷기와 러닝 열풍이 지속되면서 이색적인 걷기와 러닝 행사들도 연이어 열리고 있다. 특별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하고, 티켓이 1분여 만에 매진되기도 하며 인기를 끌고 주목받고 있다.


전남 완도군은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청산도에서 '슬로걷기축제'를 열고 이색 걷기대회인 '슬로우 컬러런'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걷고 달리고 친환경 컬러파우더를 맞으며 흰 티셔츠를 물들였다. 이와 함께 슬로길 코스를 걷고 스탬프를 찍는 '청산 완보 스탬프'와 걸으며 친환경 봉투에 쓰레기를 담는 '줍깅 챌린지' 등의 행사도 열렸다. 완도군 관계자는 "걷기 운동과 함께 열린 다채로운 행사가 인기몰이를 했다"며 "축제 기간 동안 3만3000여명의 관광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군도 색이 있는 옥수수 분말로 온몸에 색을 입히고 달릴 수 있는 '빨간 맛 컬러런'을 다음 달 25일 개최한다. 이는 '2024 괴산 빨간 맛 페스티벌'의 일정 중 하나로, 컬러런과 함께 전국 레드댄스 경연대회, 맵부심 푸드파이터 대회, 빨간 맛 치어리더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보쌈런'으로 유명한 서울 금천구의 건강달리기대회에서는 신청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1만원의 참가비로 기념품부터 수육, 막걸리까지 즐길 수 있어 입소문을 타며 신청자가 폭주해 지난 17일 홈페이지의 서버가 다운됐다. 대회는 다음 달 26일 열리며 5㎞와 10㎞ 코스를 선택할 수 있고, 완주하지 않아도 수육 등 각종 먹거리를 제공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6월 9일에 서울 송파구에서 '장보기 오픈런' 마라톤을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장바구니에 6만여종의 상품 중 원하는 물건을 담고 5㎞를 완주하면 된다. 완주한 참가자는 장바구니에 있는 상품을 모두 가질 수 있다.


울산 동구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걸어서 관광지를 탐방할 수 있는 '사운드 워킹' 사업을 추진한다. 사운드 워킹은 헤드셋과 마이크를 통해 야외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걷는 것으로, 자연에서의 치유와 생태 감수성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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