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다 접어두고 대통령 만나면 될 것도 안 돼"

최종수정 2024.04.29 05:38 기사입력 2024.04.26 11:09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제와 상관없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제가 윤 대통령과 여러 번 그런 식으로 만나봤지만 그렇게 만나면 될 것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의 지렛대가 돼야 할 영수회담이 의제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우선 만나자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 하는 데 그것조차도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제가 울산 회동 때도 그런 식으로 만났었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종이 쪼가리가 뭐 중요하냐. 날 믿고 해보자는 식으로 만났다가 고생했다"며 "윤 대통령과 어떤 협의나 대화할 때 의제를 명확히 설정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야권 내에서 영수회담을 놓고 채상병 특검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 문제는 조속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당사자들의 증거인멸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6 ha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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