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EVS37서 디스펜서 6개 연결하는 신제품 첫선

최종수정 2024.04.26 10:12 기사입력 2024.04.26 10:12

충전기 부족 문제 해결 기대

전기차 충전기 제조기업 {$_001|SK_$}시그넷이 23~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이하 EVS37)'에서 '멀티 디스펜서 컨셉 모델' 등 신제품 라인업을 최초로 공개했다.


'전기자동차 분야 올림픽'이라 불리는 EVS37은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하는 55년 역사의 세계 최고 권위 전기차 행사다. 세계 40여개국에서 약 155개 기업이 550개 부스를 차렸다.


SK시그넷이 이번 EVS37에서 처음 소개한 멀티 디스펜서 콘셉트 모델은 파워캐비넷 1대에 디스펜서 여러 대를 조합해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멀티 디스펜서 모델은 1대의 파워캐비넷에 1개의 디스펜서를 연결해 사용하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최대 6개의 디스펜서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은 자신의 니즈에 따라 ▲파워캐비넷 1개와 디스펜서 6개 ▲파워캐비넷 1개와 디스펜서 4개 ▲파워캐비넷1개와 디스펜서 1개 중 최적의 구성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효율을 높이고 전기차 시장 난관인 충전기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사진제공=SK시그넷]

또한 멀티 디스펜서 모델은 가벼운 소재와 컴팩트한 사이즈로 무게는 줄이면서도, 높은 전력 밀도를 가지고 있어 빠르고 효과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폭 250㎜ 이하의 시중에 출시된 동급 전력 제품 대비 슬림한 외형을 바탕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효율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충전기 외함 설계를 최적화해 각종 기구 부품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도 줄였다. 충전기 발주부터 납품까지, 전체 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SK시그넷 설명이다. 멀티 디스펜서 모델은 올해 4분기 내 개발을 완료해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시그넷은 EVS37에서 주력 모델인 400㎾급 초급속 충전기 'V2' 라인업을 확장해 중속·급속 신제품들을 새로 선보였다. V2는 디스펜서 1개로 차량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 출력으로 15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올해 초 'CES 2024'에서 업계 호평을 받았다.


마트처럼 한두 시간 짧게 머무는 장소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30㎾ 중속 제품부터 50㎾, 100㎾, 200㎾의 초급속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확장된 라인업도 충전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무선 원격 업데이트(OTA) 기능을 갖춘 '충전기통합 지원 시스템(CISS)'을 통해 업타임(충전기 가동시간)을 97%까지 높이고 한층 강화된 보안성과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멀티 디스펜서 모델과 신제품 라인업에는 국내외 충전 인프라 산업을 선도해 온 SK시그넷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며 "앞으로도 SK시그넷은 기술 고도화와 제품 개발에 매진해 전기차 충전 시장을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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