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일 하고 싶다"던 김제동, 文 평산책방 1주년 행사간다

최종수정 2024.04.26 10:15 기사입력 2024.04.26 09:20

방송인 김제동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평산책방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만난다.


평산책방 측 "27일 김제동 작가와 만남의 시간"
방송인 김제동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에세이 '내 말이 그 말이에요'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평산책방은 2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4월 25일 평산책방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1주년을 맞이하여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이벤트와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오는 27일 6시 평산마을회관 마당에서는 김제동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앞서 평산책방은 지난 11일 평산책방 북클럽 가입자를 대상으로 김제동과의 만남 행사에 240명을 모집한다고 공지했었다.


김제동은 지난달 20일 에세이 ‘내 말이 그 말이에요’라는 책을 냈다. 2016년 베스트셀러 ‘그럴 때 있으시죠?’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에세이다. 신간에는 그가 집에서 살림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만나면서 나눈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김제동 "총선 출마한 듯 살아…웃기는 일 하고 싶어"
[이미지출처=평산책방 인스타그램]

앞서 김제동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정동길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가진 출판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앞으로 사회적 발언은 줄이고 웃기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8년 전에는 시선이 바깥으로 향했다.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이번에는 그 시선이 조금 안쪽으로 들어왔다. 시간도 흘렀고,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했다.


잦은 사회적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김제동은 "저를 만나면 어떤 분들은 자꾸 응원한다"면서 "그냥 노려보는 분들도 있었고, 밥 먹는데 욕하는 분들도 있었다. 어느 순간 늘 총선에 출마한 듯한 삶을 살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회 문제가 이제 뭔지도 모르겠다"며 "사람들을 만나는 데 그런 게 장벽이 된다면, 제가 했던 방식이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시끄럽게 살고 싶고, 피하고 싶다. 무섭고 두렵다"며 "지금 저에게 제일 중요한 문제는 아이들과 만나고, 경복궁에서 만난 사람들과 역사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그는 강담사(講談師·조선시대 직업으로 이야기장이라 불리는 사람들)로서 ‘경복궁 역사 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제동은 "제가 제일 잘하는 건 웃기는 일"이라며 "웃기는 게 너무 좋은데, 그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일이 그간 너무 많았다. 제 행동의 결과물이지만, 그게 그렇다면 그런 부분들을 줄이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웃기는 일을 하자, 지금 덧씌워진 걸 다 벗을 수는 없겠지만 사람 웃기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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