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현대글로비스, 홍해사태 속 실적 성장 재개"

최종수정 2024.04.26 08:54 기사입력 2024.04.26 08:54

한국투자증권은 26일 현대차그룹 계열의 물류회사 현대{$_001|글로비스_$}가 높은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를 시작으로 다시 성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 물류대란 수혜로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 수익성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면서 "1분기 수익성 반등과 운임 정산 추이를 고려하면 올해부터 다시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6조6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 줄어든 384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은 1% 늘고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수치다.


한 애널리스트는 "해운 부문의 이익이 완성차해상운송(PCC) 운임 조정 효과와 과거 체선료(하역 지연으로 선박이 정박하면서 발생하는 비용) 정산으로 전 분기 대비 37%나 증가했다"면서 "체선료 정산은 일회성 요인이지만 1분기에 계약 단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조립제품(CKD) 운송 부문은 완성차 생산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전재고 비축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면서 "해외물류 사업은 미주와 아태(아시아태평양) 등의 내륙운송량 호조 덕분에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PCC 공급 부족과 홍해 사태로 물류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현대글로비스처럼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면서 "PCC 공급 부족은 자동차 물류 시장의 공급 부족을 의미해 오히려 현대글로비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수익성 반등과 운임 정산 추이를 고려하면 현대글로비스가 올해부터 다시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5% 증가한 1조6400억원으로 제시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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