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티만 입던 '외계인' 저커버그, 꽃무늬로 무장 '패션니스타' 변신?

최종수정 2024.04.26 13:30 기사입력 2024.04.26 08:25

NYT "친근한 이미지 주려는 듯"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회색 티셔츠'가 자취를 감췄다. 이제 저커버그 CEO는 공식 석상에서 훨씬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타난다. 외신들은 그가 '너드(Nerd·괴짜)' 이미지를 떨쳐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주장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의 변신'이라는 기사를 통해 "너드의 전형 저커버그가 부드러워졌다"고 보도했다. NYT가 주목한 건 저커버그 CEO의 패션 변화다.


선글라스와 화려한 셔츠를 입고 결혼식장에 나타난 마크 저커버그 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최근 저커버그 CEO는 인도의 한 명문 재벌가 결혼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화려한 무늬가 수 놓인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그가 착용한 옷에는 꽃, 호랑이, 산 등 다양한 동양화풍 무늬가 새겨졌다.


연설 자리에는 은목걸이를 목에 건 채 참석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에선 "그의 은목걸이에 집중하느라 연설 내용을 놓쳤다"는 말이 나오기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의견을 전한 한 패션 전문가는 "(저커버그가) 보다 '민주화된' 스타일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NYT는 "저커버그 CEO는 이제 새롭고 더 느슨해진 스타일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며 "열린 마음을 갖고 상대방과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이미지를 주려고 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동안 저커버그 CEO는 회색 티셔츠만 고집하는 '너드' 경영인으로 유명했다. 2016년 저커버그 CEO가 공개한 자신의 옷장 사진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저커버그 CEO는 패션에 큰 관심이 없는 CEO로 알려져 왔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왜 '회색 티셔츠'만 고집하는지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아침마다 옷을 고르는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아끼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짧은 머리에 도드라진 이마, 큰 눈으로 외계인이라는 수식어가 달린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저커버그 CEO도 외향적인 취미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무에타이 등 여러 종류의 무예를 취미로 섭렵하고 있기도 하다. 매체는 "저커버그 CEO가 드디어 패션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며 "더 친근해진 그는 이제 새로운 인물로 변신한 것"이라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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