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실적 호조…첫 배당·자사주 매입에 주가 13%↑

최종수정 2024.04.26 06:45 기사입력 2024.04.26 06:45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첫 배당에 나선다.


25일(현지시간) 알파벳은 1분기 매출 805억4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8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는 전문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매출 785억9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51달러다.


전년 동기 매출 697억9000만달러 대비 약 15%, 주당 순이익은 1.17달러 대비 57% 뛰었다.


특히 광고와 클라우드 부문에서 월가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구글 총 광고 매출은 61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545억5000만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유튜브 광고 수익은 80억9000만달러로, 예상치 77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95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93억5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9억달러로 4배 증가했다. CNBC는 알파벳이 그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기 위해 막대한 투자에 나선 뒤 이익을 내는 구간에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ㄷ.


알파벳은 첫 배당 등 주주 환원책도 발표했다. 알파벳은 이사회는 6월 10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6월 17일 주당 20센트의 현금 배당금 지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분기별로 현금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700억달러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연구 및 인프라 분야에서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입지를 토대로 AI 혁신의 차세대 물결에 잘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규장에서 알파벳 주가는 약 1.97% 하락했지만, 이 같은 소식이 발표된 뒤 시간 외 거래에선 13% 넘게 상승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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