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차기 지방선거-대선, 보수정당의 파산 이행절차 될 것"

최종수정 2024.04.25 21:50 기사입력 2024.04.25 21:50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 거론되는 상황 비판 나선 듯
국민의힘 상황, '상식 이하의 기이한 행태'라고 지적

제22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지금 국민의힘은 바닥 밑에 지하가 있고, 지하 밑에 막장도 있음을 확인시켜 주려 하는 듯하다"고 당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 심판을 초래한 대통령 심복이 반성과 자숙은커녕 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모습은 대통령의 인식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신호를 국민에게 보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4·10 총선에 패배한 후 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당의 상황을 '상식 이하의 기이한 행태'라고 지적하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바닥 밑에 지하가 있고, 지하 밑에 막장도 있음을 확인시켜 주려 하는 듯하다. 이대로 가면 차기 지방선거와 대선은 보수정당의 파산 이행절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본진으로 한 진보좌파진영은 일본식 자민당 영구집권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선거제도 개혁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그러면서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 90도 허리를 숙여야 할 대통령은 고개만 살짝 숙였고, 당은 개혁의 무풍지대, 쇄신의 사각지대, 민심과 수억 광년 떨어진 외계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대통령을 향한 당부도 이었다. 그는 "대통령이 종전처럼 하수인을 내세워 당을 좌지우지할 생각이 아니라면 민심을 거스르는 일련의 행태를 자제시켜야 한다"며 "그것이 대통령의 자기 쇄신의 증표고, 당이 진흙탕에서 구르다가 시궁창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 원내 지도부 선출을 통해서 확실한 쇄신을 보여주면 회생의 문이 열리고, 그러지 않으면 절망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비대위, 원내대표 경선, 전당대회가 모두 쇄신의 용광로가 되도록 당의 모든 구성원이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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