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반등…수익성 개선 '신호탄' 쐈다

최종수정 2024.04.25 17:27 기사입력 2024.04.25 16:21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매출 1조7287억·영업익 1510억
전년比 매출 2.7%·영업익 3.5% 증가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 쏠쏠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은 2년6개월여 만에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_001|LG생활건강_$}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72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7.4% 증가한 113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8.7%를 나타내 0.1%포인트 늘었다.


LG생활건강 로고. [이미지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분기별 실적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영업이익 역시 2021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성장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액은 증권가 전망치(1조7055억원)를 1.4% 상회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망치(1295억원)를 16.6% 웃돌았다.


1분기 실적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모든 사업부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매출에서는 홈케어&데일리 뷰티(HDB) 사업부의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뷰티(Beauty)와 음료(Refreshment) 사업부 매출이 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뷰티 사업부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7409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631억원을 기록했다. 뷰티 사업은 '더후' 제품군의 리뉴얼 출시, 국내 온·오프라인의 고성장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과 북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차세대 안티에이징 성분인 NAD+를 함유한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 '천기단' 등 더후 리뉴얼 제품군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효과에 국내외 고객들의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헬스앤뷰티(H&B) 채널의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면세 매출은 소폭 줄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매출 확대로 한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더후'는 두 자릿수 성장을 실현했다. 영업이익도 중국 및 북미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중 뷰티 신제품으로 '더후 비첩 자생 에센스 4.0'과 '빌리프 폭탄크림TM 듀오 2세대'를 선보였다. 선케어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CNP 등 10개 산하 브랜드에서 초경량 액체타입 제형의 선 제품인 '선퀴드'를 출시했다.




음료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성장한 4344억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525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제로칼로리 음료 시장의 대응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코카콜라 제로'와 '몬스터 에너지'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부자재 등 원가 부담으로 소폭 개선되는 데 그쳤다.


음료 사업은 1분기 제로 칼로리 음료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제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케이팝(K-POP) 팬덤 공략을 위한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출시했다. 몬스터 에너지에서는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 피치 킨'을 내놨고, 제로칼로리 음료 '환타 제로 오렌지향'도 선보였다.


HDB 사업은 유일하게 매출이 소폭 줄었다. HDB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5534억원,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354억원을 기록했다. 피지오겔,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이어갔지만, 해외사업 효율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과 북미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1분기 데일리뷰티에서는 히말라야 핑크솔트, 유시몰 등 브랜드에서 미백용 치약인 '보라 미백치약'을 출시했고, 닥터그루트에서 탈모증상 집중케어 '멀티퍼펙션 라인'을 새로 선보였다. 섬유유연제 브랜드 아우라에서는 생분해성 향기 캡슐을 적용한 '아우라 생화캡슐 이노베이션 3종'을 내놨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올해를 수익성 개선의 원년으로 삼은 바 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4년은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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