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공항 자판기 커피에 벌레 우글우글…모르고 마신 여성 졸도

최종수정 2024.04.25 16:09 기사입력 2024.04.25 16:09

벌레 들어간 커피 마신 후 아나필락시스 쇼크

스페인 마요르카 지역의 한 공항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던 20대 여성이 커피 안에 있던 벌레들로 인해 목숨을 잃을뻔한 사연이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울티마호라 등은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여성 A씨(21)가 팔마데마요르카 공항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던 중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갈증을 느꼈던 A씨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셨으나, 곧바로 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컵을 자세히 보자 그 안에서 벌레떼들이 기어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그는 갑자기 얼굴이 부풀어 오르고 목이 막히기 시작하는 등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빠졌다. 이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재채기·호흡 곤란·마비 등 전신증상이 유발되며 자칫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항공사 직원 A씨가 마신 커피. [이미지출처=스페인 매체 울티마호라]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해 숨쉬기가 어려워진 A씨는 공항 내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36시간 동안 입원해있다 퇴원했다. A씨는 벌레가 든 커피를 마신 후 피부에 다양한 부종이 나타나기도 했다.


A씨와 그의 가족은 공항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다. 이들은 커피 안에 벌레가 있는 것은 공중 보건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며, 자판기가 공항 직원에 의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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