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로봇 ‘하운드’ 등 KAIST 연구 성과, 대전서 체험·전시

최종수정 2024.04.25 08:39 기사입력 2024.04.25 08:39

KAIST가 4족 보행 로봇 ‘하운드’ 등 첨단 연구 성과물을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대중에 공개한다.


KAIST는 25일~28일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 및 과학공원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과학축제&과학기술대전’에 KAIST 6개 연구팀과 3개 창업기업이 참여해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KAIST 연구팀이 제작한 4족 보행 로봇 '하운드(Hound)'. 이 로봇은 100m를 19.87초에 주파한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행사장 내 ‘과학 실험실’ 구역에서는 수면·퍼스널 컬러·뇌 구조 분야 연구진이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을 맞는다.


석현정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의 퍼스널컬러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의 퍼스널 컬러 찾기(The Authentic Color Play)’ 부스를 설치해 피부색을 자동 측정하는 기술을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고, 개인별 피부에 최적화된 색상을 추천받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재경 수리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양질의 수면 여부를 3분 만에 알아볼 수 있는 ‘슬립스(SLEEPS)’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머신러닝 기반의 수면장애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간단한 설문과 신체 측정만으로 수면장애 위험도를 계산하는 체험이다. 이 자리에서 방문객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면장애 위험도를 낮출 생활 습관도 함께 알아볼 수 있다.


최민이 뇌인지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미니 브레인’ 체험을 진행한다. 가상현실(VR) 프로그램으로 뇌의 주요 부위를 해체·조립하는 등 뇌 구조를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주요 기능과 역할이 다른 뇌 모형의 각 부분을 색칠로 구분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뇌 컬러링’과 세포로부터 미니 브레인이 생겨나는 과정의 시뮬레이션 동영상 관람도 이곳에서 가능하다.


‘과학 뮤지엄’ 구역에서는 KAIST의 첨단바이오·첨단로봇 제조·첨단모빌리티 분야 연구 성과가 전시된다.


과학 뮤지엄 구역은 국가 12대 전략기술 성과를 모아놓은 공간으로 조병관 공학생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은 ‘합성생물학 기반 CO2-to-바이오소재 전환 미생물 세포공장 기술’을 전시한다. 이 기술은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인 온실가스를 미생물에 흡수시킨 후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하는 유전적 개량기술을 적용해 바이오소재로 전환하는 고효율 생체촉매 개발 기술이다.


박해원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험지 탐사용 4족 보행 로봇 ‘하운드(HOUND)’를 공개한다. 하운드는 시각 및 촉각 센서의 도움 없이도 계단이나 험지 등 비정형 장애물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로봇이다. 실내에서는 최대 속도 6.5m/s까지 낼 수 있다. 이 로봇은 100m를 19.87초에 주파한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다. 하운드는 축제 기간 내내 행사 현장을 활보하며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KAIST는 행사장에서 혁신 창업기업의 기술도 전시한다. 화학과 창업기업 ‘폴리페놀팩토리’는 폴리페놀 기술을 활용해 탈모의 진행을 완화하고 모발의 풍성함을 더해주는 ‘그래비티’ 샴푸를, 기계공학과 창업기업 ‘㈜A2US’는 ‘마법의 전기 물방울(Magic Electro Water droplets)' 기술을 사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을 각각 선보인다.


문화기술대학원 창업기업 ‘㈜카이’는 ‘밍글 AI(Mingle AI)’을 전시한다. 밍글 AI는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입력해 3차원의 아바타나 오브젝트를 만드는 생성형 인공지능 툴이다.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디지털 휴먼을 제작할 수 있으며, 게임·엔터테인먼트·소셜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대중과 눈높이를 맞춘 체험 행사로 시민과 KAIST의 우수 기술을 공유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이 자리가 과학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의 노력과 진심을 시민에게 전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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