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루스 소셜' 주식 3600만주 보너스 받아…1조6000억 상당

최종수정 2024.04.24 10:37 기사입력 2024.04.24 04:10

TMGT 주가 최고가서 반토막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 상장으로 12억달러(약 1조6500억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받을 전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은 트루스 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GT)'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상장 인센티브로 3600만주의 주식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TMGT 지분 57%에 달하는 7800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인센티브로 주식을 추가로 받으려면 TMGT 주가가 상장 후 30거래일 내에 20거래일 동안 17.5달러 이상에 거래돼야 한다. 상장 20거래일인 이날 TMGT 주가가 17.5달러 아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너스 지급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유주식은 1억1500만주, 지분은 65%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TMGT 주가는 이날 오후 2시55분 현재 32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 주식 보너스 지급으로 12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식을 받아도 당장 현금화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주요 임원진들은 상장 후 6개월 동안 주식 매각이 사실상 제한된다. 현재 트럼프 미디어 측은 SEC에 주식 매각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TMGT 주가는 지난달 상장 후 66.22달러선까지 올랐다가 현재 32달러 선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트루스 소셜 지분 가치도 51억6500만달러(약 7조1000억원)에서 24억9600만달러(약 3조4300억원)로 반토막 났다.


한편 TMGT는 초강경 이민정책을 고수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판했던 전문직 비자인 H-1B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H-1B 프로그램이 허용하는 최저 임금인 연봉 6만5000달러에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겠다고 신청해 몇 달 뒤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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