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임시국회 두고 평행선…일정·의제 합의 불발

최종수정 2024.04.24 14:42 기사입력 2024.04.23 17:23

여야 원내대표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만났지만 다음 달 임시국회를 여는 것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과 '이태원특별법' 등을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민생 관련 법안이 아니면 임시국회를 열 수 없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왼쪽 사진)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추후 협의를 통해 5월 임시국회 일정을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임시국회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과 이태원특별법 등을 처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 당 입장은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필요하면 비쟁점 법안이든 몇 가지 중요한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마무리 지어주는 게 의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등 야권에서 내놓는 법안에 국민의힘이 부담을 느끼면서 일정 합의가 미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태세를 보면 민생 법안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고 여야 간 심각한 입장차가 있던 법안을 마지막까지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굳이 5월 국회를 열어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심려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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