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韓, 글로벌 복합위기 직면…재외공관장 역할 중요"

최종수정 2024.04.23 16:37 기사입력 2024.04.23 16:37

"공관 현지 네트워크 충실히 다져야"
"기업 해외진출, 수출증진 힘 써달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는 지금 '글로벌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재외공관장들이 누구보다 예민하고 정확하게 복합위기 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23일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오찬간담회에서 "전 세계 곳곳에서 안보와 경제는 물론, 첨단기술, 보건, 환경, 인권 등이 복합적으로 혼재된 위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해지는 미중 갈등과 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로 고조된 중동 불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을 언급하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세계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온 '규칙 기반 국제질서'와 원칙들도 흔들리고 있다"며 "자국중심주의와 보호무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급속히 진전돼 온 세계화 추세에 반발하듯 지역화와 블록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런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현장 지휘관인 재외공관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부 본부에서도 공관의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외공관과 외교부 본부 간 소통 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감으로써 정부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튼튼한 기반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관의 현지 네트워크를 더욱 충실히 다져야 할 것"이라며 "우방국은 물론, 세계 각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내실 있게 다지고 대폭 늘어난 ODA를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등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 총리는 "한류 확산 등에 따라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우리의 대외정책과 국내 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알려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공관장을 중심으로 쌓아 올린 현지 네트워크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한 총리는 우리 기업의 효율적인 해외 진출과 수출 증진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며 "지금도 여전히 우리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수출에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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