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럼]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AI 기술력 판단 기준 상용화 여부에 달려"

최종수정 2024.04.29 17:44 기사입력 2024.04.29 17:44

김동환 대표, 미래기업포럼 기조연설 나서
주제는 'AX 시대 초거대 AI 활용 전략'
"장비싸움 된 LLM 시장…상용화 사례 중요"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아시아경제 미래기업포럼에서 AI 전환(AX) 시대의 초거대 AI 활용 전략을 공유한다. AI가 전 산업에 걸쳐 중요 기술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적용하려는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특히 ‘AI 기술의 상용화 여부’가 AI 기술력을 판가름할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지난 16일 아시아경제 회의실에서 만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AX 시대 AI 기업에 중요한 능력은 ‘가지고 있는 AI 기술을 실제로 상용화할 수 있는지’라고 전했다. 그는 "목수가 집을 짓는다고 하면 도구를 잘 쓰는 것이 다가 아니다"며 "살기 편하고 보기 좋은 집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AI 기술을 도구에, 집을 상용화에 비유한 것이다.


포티투마루는 비정형 데이터에서 하나의 정답을 찾아내는 QA(Question Answering)·TA(Text Analystics) 플랫폼을 개발하는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딥러닝 기반 기계독해 솔루션 MRC42와 검색증강기술 RAG42를 개발했으며, MRC42는 스탠포드대가 주관한 글로벌 기계 독해(MRC) 경진대회에서 구글 AI팀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가 다음 달 22일 ‘미래기업포럼’ 기조연설에서 이야기할 내용도 이런 내용과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AX 시대 초거대 AI 활용 전략’을 주제로 AX 사례를 소개하고 AI 활용 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그는 "기업에서 AI 활용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AI 기술이 없는 회사가 공급에 나서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든다고 하는 회사들도 매우 많아졌는데, LLM은 오픈 소스로 공개가 되면서 시장에서는 기술이나 아이디어 경쟁보다 돈을 많이 투자하면 이기는 장비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김 대표는 진짜 기술이 있는 AI 회사를 구분하는 방법 역시 상용화 사례에 해답이 있다고 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LLM 기술이 있다고 하면 RAG 있느냐로 판단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로써도 구분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실제 적용 사례가 있냐고 하면 대부분 사업실증(PoC)이나 성능테스트(BMT) 얘기를 할 텐데 이런 기회는 여러 기업에 제공된다"며 "제안서 내용이 아니라 실제 기술을 상용화한 사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용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대표의 말처럼 포티투마루는 신뢰 있는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LG유플러스로부터 100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받은 후 기술적·사업적 협력 모델을 찾아 나가고 있다. 두 회사는 AICC 사업,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전트, 보안 등의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다. 포티투마루는 LG유플러스 외에도 한컴, IBK기업은행, 하나금융그룹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 구글과도 협업하고 있다.


쌓은 사례를 바탕으로 김 대표는 포티투마루를 자생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AI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도 족적을 남기는 것이 목표"라며 "공급자 관점이 아닌 시장의 관점에서 사업적인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피력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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