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기자의 Defense Club 로고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맨해튼 법원에서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형사재판 출석을 마치고 늦은 오후에 아소 전 총리와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소 전 총리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계 구축 목적에서 이번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1월에도 뉴욕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공화당 경선 일정으로 인해 성사되지 않았다. 당시 그는 "내가 일부러 뉴욕까지 왔다는 사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소 전 총리의 방미 일정에 대한 의견을 질문받자 "의원 개인으로서 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관여하지 않는 개인 입장의 활동이기 때문에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말했다. 아소 전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 시절 부총리로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골프도 함께했었다.

한편 이달 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고 관계 구축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