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불친절하더니 공깃밥은 반도 안돼"…대천항 수산시장 '태도 논란'

최종수정 2024.04.23 15:52 기사입력 2024.04.23 15:52

대천항 수산시장 서비스 논란 입길
불친절한 서비스·적은 양의 공깃밥
"예약하고 오지 그랬냐" 큰소리도

충남 대천 소재의 대천항 수산시장을 찾았다가 불친절한 서비스와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실망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대천한 수산시장 초장집에서 나온 공깃밥의 양.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번 다시 대천항 수산시장 안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3일 15시 기준 조회수 12만5800회, 추천수 2300회를 기록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주말을 맞아 대천으로 향했다는 작성자 A씨는 "점심을 먹으려고 대천항 수산시장을 찾았다"라며 "1층에서 회를 포장하고 안내해 준 식당으로 갔는데, 유독 한 식당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하길래 잘하는 집인가보다 싶어 기다렸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A씨는 사람들이 북적였던 것이 맛이 있어서가 아닌, 음식이 늦게 나와서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식당에 들어서니 여기저기 손님들이 음식 왜 안 오냐고 짜증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 측은 별다른 사과도 없이 똑같이 짜증을 냈다. 그럼 왜 예약을 안 하고 왔냐고 큰소리치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회를 받아본 A씨는 테이블 위 차려진 음식을 보고 큰 실망을 했다고 한다. 공깃밥의 양이 반도 채 되지 않았던 것. A씨는 "매운탕도 같이 시켰는데 순차적으로 나온다고 기다리라 하더라"라며 "이미 밥이랑 라면 사리를 시켜놓고 밥뚜껑을 열어봤는데 밥양이 반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님께 '공깃밥이 반밖에 안 들어있다'고 말하자, 사장은 '우리 집은 그게 한 공기다'라고 말하더라"라며 "관광지다 보니 어느 정도 바가지 당하고 먹자는 생각으로 참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그런데 40분 만에 나온 매운탕은 국물 간도 아예 안 되어있고, 가스버너 상태도 좋지 않아서 매운탕이 제대로 끓지도 않았다. 둘이서 회 먹는 데 두 시간 가까이 걸렸다"며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데, 어르신들이 한 시간 넘게 음식이 안 나온다고 직원에게 따지자 식당 사장이 직원에게 '그냥 무시하라. 예약도 안 하고 왔으면서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두 번 다시 대천항 수산시장은 안 갈 예정이다. 요즘 관광지 수산시장 말들 많던데, 정말 개선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깃밥으로 장난치는 집은 참 별로다", "한 시간을 테이블 앉아서 기다렸다는 게 놀랍다", "나라면 예약 얘기 꺼낸 순간 바로 나갔을 것", "앞으로 저런 곳 가면 도시락 싸가야 할 듯", "저리 바쁜데 음식이 제대로 요기가 될 리 없다", "백숙도 두시간은 안 걸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전통시장은 '바가지 논란', '메뉴 바꿔치기' 등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이 상품성이 떨어지는 절단 꽃게를 팔았다는 이유로 입길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인천 소래포구가 잇따른 바가지요금과 관련된 문제로 논란이 됐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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