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백신 1위' SK바이오사이언스…백신 국산화 속도

최종수정 2024.04.19 16:57 기사입력 2024.04.19 16:57

{$_001|SK바이오사이언스_$}의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가 2년 연속 국내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양한 핵심 백신 제품의 자체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높여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19일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이조스터는 국내에서 31만159회분의 접종이 이뤄지며 가장 많은 접종이 이뤄진 대상포진 백신으로 파악됐다. 다른 대상포진 백신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는 22만4334회분, MSD의 조스타박스는 22만3842회분 접종됐다.


실제 접종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 측은 "대상포진 질병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지자체에서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스카이조스터가 높은 비중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조달청의 ‘2023 지자체 대상포진 백신 입찰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한 전국 39개 보건소에서 모두 생백신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대상포진 백신 3종 중 스카이조스터와 조스타박스는 생백신, 싱그릭스는 사백신이다. 생백신은 살아있는 병원체의 독성을 제거한 백신이고, 사백신은 병원체를 배양한 후 열이나 화학약품으로 비활성화한 백신이다.


현재 접종을 위해 생백신은 평균 15~16만원 내외, 사백신은 50~60만원대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 같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가운데 감염 후 중증도 완화 면에서는 스카이조스터가 더 나은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L 하우스에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검수 및 포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른 백신 분야에서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이유로 잠시 생산 및 공급을 중단했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2023~2024 독감백신 국가예방접종 입찰에서 242만회분으로 가장 많은 수량을 낙찰받으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회사 측은 스카이셀플루의 경쟁력으로 제조 방식을 꼽는다. 스카이셀플루는 현재 판매 중인 독감백신 중 유일한 세포배양 독감 백신이다. 무균 배양기를 통해 동물세포를 배양해 백신을 만들기 때문에 항생제나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들이 택하고 있는 유정란 방식에서 생기는 계란 알레르기나 계란 아나필락시스가 있는 이들의 접종 기피 문제 등도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총 12개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최근 태국 남반구향 수출을 시작하는 등 남북반구 시장을 아우르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올해 초 멕시코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는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 사전 적격성 평가(PQ) 인증을 획득해 공공 조달 시장 등을 통해 글로벌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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