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주가하락에 금융당국 긴급회의 “일시적 요인탓…집중 모니터링”

최종수정 2024.04.19 16:30 기사입력 2024.04.19 16:30

금융위,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

금융당국이 19일 이란-이스라엘 간 분쟁 확대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 대해 일시적 대외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강한 만큼, 중동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주현 위원장 주재로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집중적인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소식에 따른 중동 긴장 고조 등에 따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장 대비 각기 2.66%, 3.81% 내렸고, 코스피 지수 역시 1.63% 하락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 위기 국면이 이어지는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경우 전 세계적인 위험 선호 약화와 달라 강세의 부담 등으로 지수 하락 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금리 흐름과 중동 사태 전개 방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추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며 시장별 위기 대응계획과 시장안정 조치 운영상황을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또 김 위원장은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금융시장의 핵심적인 자금 중개 기능들도 원활히 작동하고 있으며,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관계기관들과 함께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집중적인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필요시엔 시장안정을 위한 제반 조치들이 즉각적으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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