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에 다음 주 용산서 회동 제안…"앞으로 자주 만나자"

최종수정 2024.04.19 16:29 기사입력 2024.04.19 16:29

尹-李, 오후 3시30분부터 5분간 통화
이재명 "감사…대통령 하는 일에 도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음 주 용산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에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 대표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하고 민주당 후보들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통화는 5분 정도 진행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형편이 되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하며 "일단 만나 소통을 시작하고,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윤 대통령이 마음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윤 대통령이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수석은 소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은 그간 이 대표가 제안해온 영수회담에 대해 "대통령이 여당 총재이던 시절에 쓰이던 말"이라며 여야 대표 모두가 참석하는 자리에서 만날 의사가 있다고 사실상 거절해왔다.


그러나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 4·10 총선에서 대패하며 대통령실과 정부가 국정 운영을 위해서 국회 1당이자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가 필요해진 상황이라 윤 대통령이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통화는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이날 오후 1시께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민주당 의원에게 제안하며 이뤄졌다. 향후 만남 시간, 대화 의제, 참석자는 양측 비서진의 협의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대 국회 개원보다 만남이 빨라진 이유에 대해 "사실은 (대통령실·국무총리) 인사가 조금 빨리 이뤄졌으면 통화도 빨리 이뤄지고 만남도 빨리 이뤄졌을 것"이라며 "그러나 인사로 한없이 늦출 수 없다. 이런 사정을 통이 이 대표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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