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1~2주 내 당과 정부 운명 결판…尹대통령 진짜 대통령으로 거듭나야"

최종수정 2024.04.19 15:49 기사입력 2024.04.19 15:16

조해진 "민주당, 이재명 유일체제…전략은 탄핵과 조기대선"
총선패배 후 돌파구는 민심회복 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앞으로 1~2주 안에 나라와 당,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결판난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당이 쇄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조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는 "남은 3년은 대통령다운 대통령, 진짜 대통령으로 살아야 한다"고, 당을 상대로는 "당은 민심의 바탕 위에서 정부를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2대 국회 민주당의 유일한 전략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실시"라며 "민주당은 총선 공천을 통해 이재명 유일체제를 확립했다. 이재명 유고 시 차기 대선이 물 건너가는 대안부재체제, 옥쇄체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필연적 과제는 이재명 대표가 감옥 가기 전에 대선을 치르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대표가 출마 자격을 잃기 전에 대선을 치르는 데 모든 것을 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선거제도 개혁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그는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는 민심회복이라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여론의 힘만이 민주당의 독주를 제지하고 탄핵을 막아줄 수 있다"며 "선거의 정치에는 패했지만, 민심의 정치는 아직 열려 있다. 민심을 회복하면 국회의 압도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남은 3년 동안 정상적 국정운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윤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겸손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 일 잘하는 유능한 대통령의 모습"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은원(恩怨)간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진심으로 국민 앞에 고개 숙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준비 안 된 대통령'에서 '단련된 대통령', '진정한 대통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남은 3년은 대통령다운 대통령, 진짜 대통령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을 상대로는 "진보좌파 진영이 소수파였을 때 기층민심을 파고들어 오늘 다수파, 주류 정치세력이 된 것처럼, 이제는 보수우파가 그렇게 낮은 자세로 민심에 스며들어야 한다"며 "당 안팎에 내치고 박대했던 동지들, 우군들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고, 끌어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는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당 체제를 세우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민심을 대언하는 당, 대통령과 정부에 제대로 말하는 당,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있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바로 서면 국민은 미련 없이 이재명당을 손절한다"며 "산술적 시간은 많이 남아 있지만, 정치적 변곡을 위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1~2주 안에 나라와 당,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결판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운명의 수삼일 동안, 당·정·대가 모두 숨죽이고, 근신·자계(自戒)하며, 파천황(破天荒)의 자기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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