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만 재보복 나선 이스라엘…이란 이스파한 공습

최종수정 2024.04.19 14:20 기사입력 2024.04.19 14:20

이란 본토 군기지 타격
초강수 피한 '제한적 보복'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에 대한 재보복에 나섰다.


미국 ABC방송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19일 이란에 보복 공습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자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 이스라엘에 공습을 단행한 지 6일 만이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 주 주도 이스파한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폭발음이 들린 곳 인근에는 이란 제8 육군항공대 군기지가 있다. 미국 CNN방송도 이란 육군항공대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스파한 근처에서 확인되지 않은 작은 비행 물체 3개가 대공 방어 시스템에 의해 요격됐다고 밝혔다. 이란 시설에 피해를 입혔다는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파한 주는 이란의 다수 핵시설이 위치한 곳이다. 그러나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측은 이스파한 핵시설이 무사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CNN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핵시설을 타격하는 초강수는 피한 것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번 공습은 지난 13~14일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제한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4~48시간 이내에 보복에 나선다는 계획을 미리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


이스라엘은 확전을 우려한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만류에도 재보복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군사적 보복을 만류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대응에 대한 결정은 주체적으로 내릴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동맹국들의 확전 우려를 고려해 제한적 보복에 나서기로 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서면서 이란의 향후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서면 "이스라엘의 작은 침략에도 거대하고 가혹한 응징을 유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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