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니]티라미수 완벽 재연… CU 'ㅇㄱㄹㅇ ㅂㅂㅂㄱ'

최종수정 2024.04.19 07:13 기사입력 2024.04.19 07:13

CU, 프리미엄 디저트 'ㅇㄱㄹㅇ ㅂㅂㅂㄱ'
2018년 인기 제품 그 때 그 맛으로 재출시
누구나 좋아할만한 단맛…커피와 궁합 좋아

무엇이라고 읽어야 할지 고민스러운 CU의 프리미엄 디저트 'ㅇㄱㄹㅇ ㅂㅂㅂㄱ'가 6년 만에 돌아왔다. 2018년 출시 당시 3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 CU의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을 3배 이상 상승시켰던 인기 제품이다.


이번에 CU가 재출시한 제품은 'ㅇㅇㄱㄹ ㅂㅂㅂㄱ(이거레알 반박불가)'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와 후속작인 'ㅇㅈ? ㅇㅇㅈ(인정? 어인정)' 쿠키앤크림 케이크 등 두종이다. 상품명은 물론 맛과 중량(190g)까지 6년 전 그대로 재연했다.


인기 제품인 만큼 구하기도 쉽지 않다. 'ㅇㅇㄱㄹ ㅂㅂㅂㄱ'는 서울 중구의 CU를 수소문하던 중 다섯번째 편의점에서 겨우 구매가 가능했다. 'ㅇㅈ? ㅇㅇㅈ'도 네 번째 편의점에서 처음 실물을 접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점주들은 해당 제품이 입고되는 즉시 판매되며, 제품이 나간 이후에도 재고 여부를 묻는 손님이 많다고 귀띔했다.


CU는 이번 라인업의 중심 'ㅇㅇㄱㄹ ㅂㅂㅂㄱ'를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커피 전문점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티라미수'를 떠올리면 된다. 약간의 변주가 있지만 기본적인 맛은 티라미수 자체다.


제품의 구성은 쇼콜라 케이크 위에 생크림, 다시 그 위에 코코아가 뿌려져 있다. 첫 숟갈을 맛보고 느낀 점은 '학생들이 좋아할 만 맛'이라는 것이었다. 당도가 아주 강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달달하다. 군 복무시절 단것이 당겨서 초코파이를 전자레인지에 녹여 먹었던 맛과 매우 유사했다. 물론 초코파이를 녹여 먹었던 것만큼 달지는 않았다.


생크림 위에 뿌려진 코코아 때문에 생크림만을 떠먹으면 마치 코코아를 우유에 타 먹는 느낌이 들게 한다. 단맛이 있어서 커피와도 궁합이 좋았다. 아메리카노를 아이스와 따뜻한 것 두종류로 만들어 함께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제품의 단맛을 잘 씻어내 두 번째 숟가락도 부담을 덜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ㅇㅇㄱㄹ ㅂㅂㅂㄱ'의 용기 디자인도 칭찬할 만 하다. 커피 전문점에서 티라미수를 시키면 접시에 플레이트 되어서 나오는데, 촉촉하기 때문에 싹싹 긁어 먹어야하는 티라미수의 경우 접시 밖으로 흘리지 않게 먹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ㅇㅇㄱㄹ ㅂㅂㅂㄱ'의 경우 투박하기는 하지만 용기가 오목하기 때문에 떠 먹기가 더 쉽고, 한 번에 더 많이 양껏 먹을 수 있었다.


나들이하기 좋은 날 야외에서 커피와 함께 먹으면 환상궁합이지만, 이 제품을 야외로 가지고 나가는 것은 한 번쯤 고민을 해봐야 한다. 냉장 보관 제품이기 때문이다. 차가 있다면 아이스박스 등을 동원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겠다. 그렇지 않다면 구매하자마자 바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CU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두종류 모두 3300원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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