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방헬기, 뇌사자 장기 이송작전…소중한 생명 지켜

최종수정 2024.04.18 13:48 기사입력 2024.04.18 13:48

제주 소방헬기를 통해 뇌사자 장기 이송작전으로 소중한 생명 지켰다.


1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뇌사자로부터 적출된 장기가 소방헬기를 통해 제주에서 경기도 부천시 소재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되며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사실이 최근 제주소방안전본부 누리집과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전경.[사진제공=제주소방]

본인을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라고 밝힌 A씨는 게시글에서 “제주 항공편이 매진돼 장기이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뻔했는데 김범수 제주 소방헬기 운항관리 담당 선생님께서 애써주셔서 무사히 이송되고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소방대원의 친절하고 정중한 절차 안내와 제주공항 출입국 관리소의 빠른 대처, 소방청 항공운항 관제실 등의 지휘 아래 모두 다 한마음으로 장기를 담은 이송용 아이스박스가 서울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도와주시는 과정이 너무도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장기 이송 지원요청을 받은 119종합상황실 소방헬기 운항관리 담당 김범수 대원은 제주공항 및 119항공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소방헬기를 출동시키고 운항 일정을 조율했다.


뇌사자의 적출된 장기가 신속히 이송되는 것이 이식수술 성공의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에, 119항공대원들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약 두시간의 비행 끝에 기증된 장기를 부천성모병원 이식팀에 무사히 전달했다.


소방공무원들의 고군분투와 의료진의 노력으로 현재 수혜자들은 모두 성공적인 이식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자 본부장은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 보호에 앞장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황정필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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