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한·미·일 협력해 금융불안 대응해야" (종합)

최종수정 2024.04.18 09:29 기사입력 2024.04.18 00:36


워싱턴D.C.에서 3국 재무장관 회의
최 부총리 "다자개발은행 개혁 등 3국 공조"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일 재무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초래할 수 있는 금융 불안에 대해서 3국이 협력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상 처음으로 열린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는 미국에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일본에선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1차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시작으로 3국의 경제와 금융 협력이 점차 강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며 “장관급 회의는 물론 향후 실무급 협력도 지속 강화해 3국 간 정보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정책 협력을 조율하는 채널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자개발은행 개혁 등에 있어서도 3국이 적극 공조해 기후위기와 지속가능 성장 등 글로벌 도전에 대해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몇 년간 지정학적 긴장과 충돌이 갈수록 복잡화 일상화돼 세계 경제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는 것을 목도해왔다"며 ”그간 다자무역은 효율성이 최우선시되었으나 공급망 교란을 겪으며 경제 안보가 또 다른 정책 목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무역 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요소로 인한 공급망 교란 등에 대해서는 (3국 간) 긴밀한 대화와 연대를 통해 전략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국의) 지속적인 소통은 새로운 기회의 발굴과 적극적인 위기관리로 이어져 더 크고 안전한 시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재무장관은 “탄력적인 공급망 확대와 경제적 강제력 대응, 제재 회피 방지 등 지역과 세계의 주요 목표에 대한 3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옐런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3국 간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이 같은 목표를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미·일의 중요한 문제들과 태평양 섬 국가들에 대한 지원, 국제 금융 기관들과의 협력, 국내외 번영과 탄력적 성장을 확보하는 문제들에 대해 깊은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장관도 “북한 문제와 중동 상황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배경에서 밀접한 소통이 중요한 만큼 세계경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공동의 도전 과제를 논의하면서 한·미·일 협력 강화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D.C.=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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