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LG화학, 전구체 공장 시험가동 2주만에 시제품 생산 성공

최종수정 2024.04.17 16:39 기사입력 2024.04.17 16:39

2022년 합작사 '한국전구체' 설립
3월 울산 공장 완공…연 2만t 규모
"인증 절차 거쳐 빠른 시간 내 양산"

고려아연은 올해 3월 완공한 연 2만t 규모 전구체 생산공장에서 시험 가동 2주 만에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려아연과 LG화학은 2022년 8월 총 2000억원을 투자해 합작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를 설립했다. 회사는 "고려아연과 LG화학 기술력 조합으로 업계 최단기간에 전구체 특성을 성공적으로 구현해내며 품질력까지 확보했다"며 "연내 양산이라는 목표도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운전 과정에서 세계 최대 용량의 반응기를 사용하는 등 전구체 생산 공정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공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한국전구체는 중국기업 등 다른 경쟁사보다 고품질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고, 동시에 생산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이는 해외기업 기술제휴가 아닌 순수 국내기업 간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다.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전구체의 국산화를 이루고 국내 생산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들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나 핵심원자재법(CRMA) 등 외부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한국전구체주식회사 전경 [사진제공=고려아연]

전구체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원료다. 이차전지 생산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전구체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양극재의 중간 단계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결합해 만든다.


한국전구체주식회사 관계자는 "{$_001|고려아연_$} 자회사 켐코와 {$_001|LG화학_$}간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전구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고객사 확대와 판매 증대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관련 인증 절차를 거쳐 빠른 시간 내 양산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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